수입차 업체가 잇따라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장 48개월짜리 장기 저리 할부에다 등록세 대납 서비스까지 제시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성능 콤팩트 세단인 C-Class 특별 할인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인다. 대상 차종은 C180K,C200K,C230K 등으로 12개월 무이자 할부와 차량 등록세 대납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차값이 6570만원인 C230K의 경우 선수금 1971만원을 내고 36개월 무이자를 이용하면 939만원가량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액 현금으로 구매하면 300만원에 달하는 등록세를 내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C230K 20대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다양한 차종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기는 올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푸조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도 이날 '푸조 206' 생산 500만대 돌파를 기념해 6월 특별 금융 포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한 달간 20개월 무이자 할부와 36개월 장기 저리 할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대상은 206CC,307CC,407,607 등 전 차량이다. 가격이 3300만원인 2인승 하드탑 컨버터블 206CC는 1300만원을 선수금으로 내고 나머지 2000만원에 대해 20개월 동안 매월 100만원씩 무이자로 납입하면 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뉴비틀과 뉴비틀 카브리올레,보라를 구입하는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6,7월 두 달간 무이자 및 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무이자 리스는 차량 가격의 30%를 선납금으로 낸 뒤 24~36개월간 무이자로 잔금을 납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저금리 리스는 선납금이 10%이고 나머지 금액은 연 2.2%의 저금리로 분할 납부하면 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이달 한 달간 무이자 할부,저리 할부,등록세 지원 등의 행사를 벌인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이달 중 렉서스 모델(GS제외)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무료 점검 서비스(Life Long Free Maintenance)'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BMW그룹 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전국 30개 서비스센터에서 여름철 무상 점검 서비스와 액세서리 및 튜닝 캠페인을 실시한다. 행사 기간 중 액세서리와 튜닝 제품을 20% 할인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이면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들어오는 등 올 하반기까지 세계 주요 브랜드가 모두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수입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교두보를 미리 확보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