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종합유선방송업체들의 저가공세,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등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좀처첨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사업자간의 신경이 날로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정부 정책이니만큼 정통부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고 후발사업자들은 무분별한 시장진입으로 수익성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일이라며 맹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박정윤기자, 파워콤 소매업진출 최종 판결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1] : 통CG-1 정통부의 파워콤 소매업 진출 여부의 최종 판단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당사자인 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온세통신 등 후발업체들이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여부에 따라 각사의 이해 득실이 걸려 있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사업 당위성과 부당성에 대해 대 정부 물밑 접촉도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3월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총 가입자는 1208만명이며 이중 KT가 613만명(점유율 50.7%), 하나로텔레콤 274만명(22.7%), 두루넷 128만명(10.6%) 온세통신 38만명(3.2%) 드림라인 13만명(1.1%) 순입니다. 실제로 관련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순수 미가입자를 20-30만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별 가입자를 뺏고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유선방송사업자들의 저가공세로 연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다 파워콤 마저 소매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자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온세통신, 드림라인 등 후발사업자들은 급기야 5월25일 정보통신부에 파워콤 소매업 진출 원천적 금지를 골자로 한 건의문을 제출했습니다. [앵커-2]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이 파워콤 진출에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2] 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은 파워콤 시장진입은 후발사업자간 가격과 마케팅 경쟁 심화를 초래해 결국 사업자간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파워콤이 파워콤망을 임차해 이용하는 경쟁사업자들의 가입자정보를(DB)활용해 자사 영업정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SO/RO들은 1만원대의 '방송+초고속'의 번들상품으로 초고속인터넷 가격이 1만7천원-1만8천원대입니다. 파워콤이 새롭게 시장 진입을 할 경우 후발사업자로서 시장 잠식을 위해서는 이들보다 저렴한 저가 요금 전략이 불가피해 파워콤은 물론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됩니다. 여기서 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INT : 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상무] "초고속시장은 가입자 뺏기 등 출혈경쟁이 많은 시장이다. 특히 파워콤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망 서비스를 할 경우 당사 가입자의 서비스 제공이 ?D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도 있어 우리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 도 있다" 실제 지난해말 현재 파워콤 망(HFC : 광동축혼합망) 임차비중이 하나로텔레콤이 37%, 두루넷 71%, 온세통신 99%, 드림라인 12% 등으로 후발통신사업자들의 파워콤 망 임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3] 민영화가 된 기업인데 반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기자-3] 현재 파워콤은 100% 데이콤의 자회사가 아니라 4월 현재 국영기업인 한전이 43.1%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입시 LG그룹 계열인 데이콤만 혜택을 누릴수 있다고 후발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박종훈 상무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INT : 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상무] "파워콤의 경우에는 통신사업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커서 사업초기 사업영역을 제한했습니다. 민영화과정에서 한전 지분이 51% 이상 매각될 경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 그 당시에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기간통신 영역이어서 가능했지만 지금 과거의 허가조건을 재검토 할 필요있다." [기자] 업체들은 파워콤이 시장진출을 할 경우 유통망 구축의 문제 해결이 불가피 하며 이럴경우 요금인하보다는 가입자 뺏기의 단기적 프로모션에 치중할 수 밖에 없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고 각 대리점만 배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날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4] 후발사업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파워콤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4] 파워콤은 현재 초고속인터넷 진출과 관련해 언론에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는 편입니다.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정통부에 제출했으며 여론 형성보다는 정부정책을 조용히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5] 마지막으로 정보통신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기자-5] : 통 CG-4 정보통신부는 파워콤이 3월말 소매업 사업허가를 제출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사업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보통신부는 접수된 사업 신청서는 전기통신사업법에 의해 3개월 이내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 신청서는 이미 지난주에 사업계획서 심사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따라 6월 중순에 장관 자문기구인 정보통신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6월말까지 정보통신부 장관이 결과를 해당 사업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6]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정윤기자 j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