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는 적자상태에 있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대만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벤큐(BenQ)에 넘기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멘스는 자사의 휴대전화 사업을 벤큐에 넘기기 위해 벤큐의 지분 2.5%를 인수하는 한편 2억5천만유로를 추가로 휴대전화 사업에 지원키로 해 세전 기준으로 총 3억5천만유로의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벤큐는 오는 9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거래로 향후 5년 간 지멘스 브랜드 사용권과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스포츠 후원권을 확보했으며 지멘스 직원 6천명의 고용을 승계키로 했다. 이번 거래로 지멘스는 적자사업을 정리할 수 있게 된 반면 벤큐는 지멘스의 브랜드와 생산능력을 통해 매출 100억달러의 세계 10대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멘스 휴대전화 사업부문은 지난해에만 1억5천2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하루 대략 15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ㆍ뮌헨 로이터ㆍ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