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부터 1주일간 정부 부처 등을 방문해 한국 경제의 현황을 점검한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의 조슈아 펠먼 한국담당 부국장(사진)은 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언급하며 "한국의 주택가격에 버블(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가 지난 1·4분기(1∼3월) 2.7%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한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는 것을 확신하며 4%로 예상한 연간 성장률 전망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정한(modest)'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권고했는데,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인가. "지난 2003년(7조5000억원)과 2004년(1조8000억원) 편성했던 추경 규모가 적당하다고 본다." -추가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을 한다면 언제 해야 하나. "2·4분기(4∼6월) 경기추이를 관찰한 뒤 결정하면 될 것이다. 특히 금리인하 여부는 더욱 그렇다." -금리를 인하하면 집값 상승을 부추겨 자산거품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한국의 주택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일부 자산가격이 올랐지만 개별적인 가격 상승은 언제든지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서울의 집값은 실질가격 기준으로 지난 2003년 대비 평균 6% 정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것은 상충되는 것 아닌가. "경제에 언제나 위험요소는 있다. 한국 경제의 회복이 초기 단계에 있는지,계속 힘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내수가 살아난다고 해도 수출수요가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줄고 있다. 내수가 외부 수요 감소를 상쇄시키기를 바라지만 알 수는 없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