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Ⅲ:시스의 복수'가 지난 6일까지 전국 131만명(232개 스크린)을 모으며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빅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흥행이다. 전편들에 비해 흥행성이 더 높아졌으나 한국 시장에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계는 분명한 듯. 그에 비해 '안녕, 형아'의 선전은 눈길을 잡아끈다. 전국 202개 스크린에서 81만6천명을 모았다. 제작비를 비롯해 모든 면에서 '스타워즈'와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안녕, 형아'는 2주 연속 '스타워즈'와의 대결에서 기죽지 않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개봉 2주차임에도 전주에 비해 스크린이 8개가 늘어났다. 영화 제작의 명가(名家)로 꼽히는 명필름(현 MK픽쳐스)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박스오피스 순위를 결정하는 서울 스코어를 살펴보면 연휴인 4-6일 '스타워즈 에피소드Ⅲ:시스의 복수'에는 16만7천명(77개 스크린)이 들었다. 20세기폭스 코리아는 7일 "Ⅰ편과 Ⅱ편이 모두 150만명 가까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20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2위 '안녕, 형아'는 같은 기간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7만6천명이 들었다. MK픽쳐스는 "전주에 비해 오히려 관객이 증가했다.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3위는 '연애술사'. 서울 42개 스크린에서 7만1천명이 보며 전국적으로는 100만 관객(186개 스크린)을 돌파했다. 4,5위는 일본 공포영화를 리메이크한 '그루지'와 '링2'가 나란히 차지했다. '그루지'는 4-6일 서울에서 4만294명(31개 스크린), '링2'는 3만7천명(32개 스크린)이 찾았다. 각각 6일까지 전국 누계는 54만1천68명, 15만명. 6위는 치아 교정기를 한 힐러리 스왱크의 모습이 인상적인 'pm 11:14'로 연휴 서울에서 3만1천178명이 들었다. 6일까지 전국 누계는 83개 스크린, 16만7천명. 7위는 '남극일기'로 같은 기간 서울에서 2만1천명(35개 스크린)이 들었고, 6일까지 전국 누계는 105만(172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개봉한 '태풍태양'은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연휴 동안 서울에서 1만9천명(30개 스크린)이 들었고, 전국누계는 4만8천명(117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한편 '혈의 누'와 '댄서의 순정'은 6일까지 각각 전국 226만명, 219만명을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