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상승세가 지난주에도 지속됐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한주 동안 15.18포인트 오르면서 976.09포인트에 마감됐다. 채권금리도 지난주 큰 폭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국고3년물 금리는 0.09%포인트 내린 연 3.61%에 마감됐다. 지난주 펀드수익률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수익률이 상승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2.56%와 2.32%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ㆍ중기형과 장기형이 모두 0.09%씩 수익률을 보탰다. 사람들은 교통사고 질병 재해 등의 위험을 보험에 가입해 해결한다. 그러나 저금리 현상에서 노출된 재무적인 위험은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위험으로서의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저금리에 의한 재무적인 위험은 자녀의 교육비에 대한 위험,자녀의 결혼자금에 대한 위험,노후대비 자산형성에 대한 위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재무적 위험은 어떻게,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대처해야 할까. 이를 위해 우선 다양한 재무적인 위험을 모두 고려해 가계의 재무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그 다음에 보유한 자산 현황을 파악하고 각각의 재무목표 달성에 소요되는 자금 규모와 주어진 기간을 결정토록 한다. 아울러 현재의 여유자금과 매달 잉여자금을 얼마의 수익률로 운용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감안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은 없다는 것이다. 목표수익률을 높게 잡았다면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 자산을 어느 정도는 편입시킬 수밖에 없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려면 '중·장기 투자'란 철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의 관리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적립식 펀드를 예로 들어 보자. 어느 회사의 어떤 펀드를 선택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 존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위험으로 바꿔 준다는 사실이다.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한자 성어가 있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중·장기 투자의 원칙을 고수한다면,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처한 재무적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아시아선수촌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