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하이트맥주가 마침내 진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수금액을 비롯해 몇몇 새로운 내용들이 나왔는데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김기자, 우선 인수금액이 당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죠? n/s)김택균 기자 기자> 그렇습니다. S)하이트, 3.4조에 진로 인수 하이트 컨소시엄이 진로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발표한 인수금액이 3조4,100억원입니다. 당초 알려졌던 3조 1,600억 보다 2,500억원이 많은 금액입니다. 이에 대해 하이트측에서는 협상 내용 자체가 비밀이다 보니 그간 잘못된 금액이 언론에 거론됐어도 바로 잡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처럼 인수금액이 크게 늘자 경쟁 컨소시엄에서는 인수금액이 지나치게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나섰는데요. S)4,100억원, 진로 운영자금 용도 하이트측은 채권단에 지급하는 3조원을 뺀 나머지 4,100억원은 진로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인수금액에 대한 논란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하이트 컨소시엄 비율도 밝혀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준비된 도표로 컨소시엄 비율을 살펴보시겠는데요. CG)하이트 컨소시엄(원그래프) 하이트 52.2% 교원공제회 21% 군인공제회 16.5% 산업은행 4.1% 기타 6.2% 하이트맥주가 절반을 넘는 52%의 비율로 참여했고요. 한국교직원공제회가 21%, 군인공제회가 16.5%, 한국산업은행이 4.1%, 기타 새마을금고연합회와 산은캐피탈 6.2% 순의 투자비율로 참여했습니다. 앵커> 하이트가 52% 가량의 비율을 참여했다면 결국 총 인수금액 중 절반 넘는 금액을 하이트가 지급해야 한다는 말인데 자금조달력에는 문제가 없나요? 기자>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위해 투입해야 하는 총금액은 1조7,000억원 가량인데요. S)계약금 3,400억원 선지급 이중 3,400억원은 지난주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조로 이미 지급을 했습니다. 하이트는 이 계약금을 맞추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400억원을 단기 차입금을 빌린 상태입니다. CG)하이트 자금조달 계획 전환사채 3,000억원 신디케이트론 1조원 앞으로 남은 금액이 1조 3,600억원 가량되는데, 하이트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또 나머지 1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신디케이트론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계획대로다면 진로 인수비용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하이트로서는 상당한 금융비융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진로 재상장 방침 등 중장기 비전도 구체적으로 발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진로 주식은 지난 2003년 1월 상장폐지된 바 있는데요. S)진로 2007년 국내외 동시상장 하이트 컨소시엄은 진로 자본금 조정과 수익률 구조 개선 등을 위해 2007년까지 국내외에서 재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G)진로 경영계획 -중화 북미시장 개척 -2010년 해외매출 비중 30% 이와 함께 중화권 시장과 북미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한편 2010년에는 해외 매출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30%까지 끌어올려 위스키와 와인의 명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판단만 남은 셈인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업계는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사전심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측은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방 소주사와 OB맥주 등의 반발이 거세 결과를 낙관하기만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정위가 결합을 승인할 경우 최대의 주류업체가 탄생하게 되고 불허할 경우 하이트는 계약금 4,100억원만 날리게 되는데요. 이에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결론을 이끌기 위해 하이트와 반하이트 진영간의 물밑 로비전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S)조건부 결합 허가론 부상 일각에서는 위기에 처한 주류업계의 입장을 고려해 공정위가 독과점 폐해요소를 최소화한 안전장치를 담은 조건부 결합 허가 결론을 내리지 않겠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트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처럼 최종 결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