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합병과 분할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합병과 분할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온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달 2일까지 이뤄진 상장법인들의 합병 및 분할 규모는 총 181건,302조15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합병은 119건(246조8192억원),분할은 62건(55조3375억원)으로 나타났다. 합병·분할 총 금액은 2001년 190조55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02년 54조7565억원,2003년 19조7571억원,2004년 7조8041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 들어서도 합병·분할 총 금액은 2조9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특히 분할액이 4232억원으로 83%나 줄었다. 연도별 건수는 지난해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지금까지 1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4건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서도 기업들이 합병과 분할 등의 조직 재편을 구조조정과 기업가치 극대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왔으나 최근 들어 구조조정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규모가 가장 컸던 합병건은 지난 5월 웅진코웨이가 계열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을 7222억원에 흡수 합병한 것이었다. 분할건으로는 지난달 2일 대상이 자회사 5개를 떼어내 지주회사 대상홀딩스를 설립한 것이 가장 컸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