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세무 문제 때문에 고민하세요? 인터넷에서 찾아보세요." 법률이나 세무 회계 등의 전문적인 문제에 대해 의문이 생기면 골치가 아프기 십상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자니 정확한 질문을 하기도 어렵고 정보에 대한 신뢰성도 의문이 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에서 전문가를 찾아가자니 우선 돈이 많이 들고 어느 곳이 잘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상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상담 서비스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용료가 저렴한 게 특징.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색다르다. 네이버는 이메일 상담,전화 상담,방문 상담 콘텐츠만 제공하던 기존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종합법률포털 로앤비와 제휴를 맺고 '실시간 생활법률 자동상담 시스템'(autolawyer.naver.com)을 시작했다. 실시간 생활법률 자동상담은 사용자가 상담 주제를 선택한 뒤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듯 시스템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내 상황에 맞는 결론을 얻게 되는 맞춤 콘텐츠 방식이다. 질문 단계별로 관련 판례나 자신의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코멘트가 있어 사용이 더욱 간편하다. 가격도 저렴해 건당 3000원 선에서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상담 분야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임대차,교통사고,이혼,민사소송,부동산,채권,채무,상속,형사,헌법,노동법,의료 등 총 11개 분야다. 상담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은 이를 더 세분화한 60개 주제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로앤비의 특화된 서비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다음 엠파스 같은 포털들도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law.daum.net)은 2000년 6월부터 종합 법률 상담 사례 9만9000건 중 엄선한 5만건의 답변을 DB화한 '종합법률상담사례 9만9000건'을 법률 상담의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상담 사례를 보는 것이 건당 5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네티즌의 눈길을 끌었다. 다만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기에는 전문가적 식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반인이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엠파스(law.empas.com) 역시 이메일 상담,전화 상담,방문 상담 등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DB를 검색하는 방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즉각적으로 찾아볼 수는 있으나 비전문가가 자신이 처한 법률적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메일 상담의 경우 3시간 이내 답변을 받을 수 있고 전화 상담이나 방문 상담의 경우는 실시간이지만 아무래도 비용이 많이 든다. 또 직접 대면상담을 하지 않는 경우 비전문가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상황을 전달하기가 어렵고,상담이 지연되기 쉽다는 문제 등이 제기돼 왔다. 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네티즌들은 로마을(www.lawmaul.com),오세오닷컴(www.oseo.com) 등의 온라인 법률회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서도 이메일 및 전화,방문 상담 등을 지원한다. 변호사와의 상담,내용증명 발송 등 기본적 업무부터 재판 중의 각종 문서 등을 변호사에게 맡기는 패키지 상담 서비스도 있다.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