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선 지역 군부대로 발길이 잦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대 시찰 도중 농사일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전선길 소식'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전선 시찰에서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올해의 주공전선으로 정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을 소개했다. 신문은 "요즈음 날마다 연이어 전해지는 우리 장군님의 전선길 소식이 들끓는 선군대지에 격정의 파도를 세차게 휘몰아 온다"며 김 위원장이 "일당백 병사들의 펄펄 나는 전투적 기상에 만족의 미소를 짓고 인민 군대는 농촌지원사업에서도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전선의 병사들과 함께 계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모습을 늘 봬왔지만 주공전선 총집중, 총동원의 불바람이 휘몰아치는 오늘 장군님의 전선길 소식은 우리의 가슴 속에 격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들은 북한이 모내기철을 맞아 전국에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최근 잇따른 군부대 방문이 농사일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신문은 이와 관련, "그이(김 위원장)의 야전차는 전선을 달려도 마음은 언제나 포전에 계셨고 가슴 속에서는 언제나 (영농) 지원자를 싣고 달리는 경쾌한 기적소리며 모내는 기계의 고른 동음, 포전마다 울리는 경제선동의 북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돌이켜보면 위대한 장군님의 전선길과 포전길은 언제나 잇닿아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과거 전선 시찰 도중 자신이 탄 지프를 포전 부근에 세우고 두벌농사와 세벌농사 방식을 가르치거나 김매기 방법을 지도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이 강산에 메아리치는 전선길 소식은 10월의 풍년 가을로 우리 조국을 억세게 떼밀어 주는 사랑의 축복이고 일심단결의 승리의 포성이며 힘차게 태동하는 강성대국의 봄소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