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앞으로 수하물의 분실 및 도난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도착지 공항에서 수하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하물에 할인매장에서 사용하는 바코드와 같은 전자태그(tag)를 붙여 추적 관리하는 전자식별(RFID) 수하물시스템을 7일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우선 제주 김포 김해 광주 대구 청주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 수하물에 이 서비스를 실시하며 앞으로 국내선 전 공항과 항공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태그가 부착되면 승객과 공항공사측은 공항 출발에서부터 도착까지 수하물 확인과 이동경로 등 수하물의 전반적인 정보를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항공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컨베이어벨트 모니터에 수하물이 나올 때마다 승객의 항공기 좌석번호가 자동적으로 나타나 승객이 자신의 수하물 도착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승객들은 종전처럼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무작정 자신의 수하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됐다. 공항공사측은 "전자식별 수하물시스템을 가동하면 수하물 분실이나 도난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으며 이용객이 수하물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테러 위험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인물의 수하물을 집중 감시해 항공테러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