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3일 '차떼기당 발언'으로 극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해찬 국무총리를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권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정평이 나 있는 전여옥 대변인은 이 총리가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오랜만에 총리가 총리 노릇을 했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대통령의 '형님''오른팔''왼팔''동지''선생님' 등이 총동원된 부적절한 관계에 의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다시피 했다"며 "사조직까지 발호한다면 나라는 거덜이 날 형편"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작년 10월 국회 대 정부질문 답변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고 말하자 "총리로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혀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