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을 파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 이후 줄곧 도료만 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마지막 남은 열정을 쏟을 작정입니다." 오주언 에스에스씨피 회장(사진)은 한 분야에서 세계 일등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한눈 팔지 말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성공이라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외나무 다리를 건너다보면 중도에 경쟁자를 만나겠지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매주 한 번 생산현장을 찾아 직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여념이 없다. 그는 "김해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행 비행기에 오를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한다. 오 회장은 1주일 동안 인터넷 검색과 각종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들고 수요일마다 김해공장에 간다. 오 회장은 "젊은 직원들과 현장에서 얼굴을 맞대면 활력이 넘친다"며 "최근 손가락이 롤러에 빨려들어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던 안료분산기의 안전문제를 직원들과 함께 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현재 약 60%인 휴대폰 등 특수도료 국내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7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