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로화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유로화 약세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 동향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로화 급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헌법 찬반 국민투표가 부결됐다는 소식으로 유로화 하락세가 촉발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지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지표 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유로화 약세를 부채질 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환율은 장중 1.21달러를 기록, 지난해 9월21일 이후 처음으로 1.22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5원 80전이나 급등한 1016원 50전으로 출발해 1017원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2시 현재 1013원 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은 유로화 약세때문에 지난 4월 중순 이후 한달 반만에 처음으로 1010원을 넘어서 최대 매물벽을 돌파했습니다.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정책당국의 개입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추켰습니다. 원화환율 1010원대 돌파 유로약세-달러강세로 환율 급등 금융당국 달러매수 환율상승 유도 경기부진 타개위한 수출부양의지 원화약세 IT수출기업에 호재 작용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최근 달러를 사들이며 환율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출둔화에 따른 경기부진이 심각해지자 유로화 약세를 틈타 환율관리에 나서 수출을 부양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보도와 함께 환율 상승은 국내 경기를 주도하는 IT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5월말 외환보유액이 2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점도 원화약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유럽경기는 침체가 우려되지만 원화환율 상승은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우리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