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2일 검찰의 철도공사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한나라당이 특검을 주장하는데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한나라당 등 야당의 특검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금껏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할 경우 특검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문 의장이 전향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된 `유전의혹 특검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또 청와대가 "야당에서 의혹을 계속 제기한다면 청와대는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데 대해 "적절한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임시국회부터 야당과 특검법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검법안에 대한 논의는 오래 끌 필요가 없는 만큼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끝낼 것"이라며 사실상 6월 임시국회에서 특검법안을 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