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업그레이드] 자산관리공사 ‥ 고객중심기업 거듭나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사장 김우석?사진)는 올해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正道經營)'을 모토로 내걸고 4대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4대 혁신전략이란 △조직관리의 합리화 △인사관리의 합리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업무프로세스의 혁신 △선진 조직문화의 활성화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캠코는 학습을 통한 경영혁신을 강조한다. 캠코는 2001년부터 공기업 최초로 사내 학습조직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민간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수준의 새로운 경영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혁신을 강조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민간기업과 달리 공기업은 CEO가 정기적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캠코는 조직 내부에 자발적인 혁신 조직을 두고,이를 CEO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또 내부 혁신을 통해 다른 기관의 혁신도 함께 이끌어내는 시너지 창출 혁신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캠코는 2002년 '인터넷 부동산 매각시스템'을 개설했다. 이는 다른 모든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각 절차를 투명하게 하는 혁신 모델이 되고 있다.고유 업무 외에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함으로써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도 캠코 혁신활동의 주 목표 중 하나다. 김우석 사장은 "공적자금 회수를 포함한 공적 과업을 완수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자생력과 자율성 확보가 캠코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해외 및 부동산 사업의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전략'에 맞춰 사업 구상을 새로 짜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중국의 국유기업 구조조정과 일본 및 대만의 부실채권 처리 자문 업무 등을 추진,아시아 구조조정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부동산 사업은 보유 부동산의 가공과 개발 및 임대 관리 강화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임대 수익도 늘리기로 했다.
구조개선기업 주식 보유와 부동산 매입 등을 통해 기업·금융부문에서 구조조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본 업무에 속하는 부실채권정리기금 관리 업무에서는 보유 부실채권의 회수율을 높여 국민 부담을 줄이고 금융회사 보유 부실채권을 지속적으로 인수 정리함으로써 상시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캠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40조2000억원의 회수율을 높이는 것을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정했다. 보유 부실채권의 대부분(76%)을 차지하는 대우계열사 채권의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회생 방법을 찾고 있다. 재무구조를 정상화한 뒤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매각 방안을 도출,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인 뒤 매각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힘쓸 방침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