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업계와 의료계의 이목이 오는 12∼1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에 집중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의 임상실험 결과를 14일 이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동아제약 외에 발기부전 치료제 세계 1위 제품인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 2위인 `시알리스'를 제조하는 릴리, 3위인 `레비트라'의 바이엘 등이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사 가운데 쉐링을 제외하고는 4개사가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사여서 이번 국제남성과학회 학술대회는 `토종 대 외산'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결 구도를 띨 전망이다. 동아제약측에서는 임상실험을 주도한 백재승 서울대 비뇨기과 교수, 김제종 고려대 비뇨기과 교수, 유무희 동아제약연구소장 등이 나와 `DA-8159'에 대한 효능과 안정성, 발매경위와 전임상 자료 등을 공개한다. 동아제약은 이번 학술대회 임상 결과 발표를 계기로 병원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자사 치료제의 효능과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등 마케팅에 본격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제품의 발매 시점은 광복절인 8월 15일 오전 9시로 정해놓았지만 이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곧바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사전에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것 전략이다. 동아제약은 한편 이 치료제의 이름을 `자이데나'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름을 짓기 위해 자이데나를 비롯해 14개의 후보군을 정해놓고 의사와 문전약국 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왔는데 자이데나가 압도적인 표를 얻고 있다"며 "강신호 회장의 최종 사인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외산 제품이 석권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토종이 선전할 수 있을 지는 이번 국제남성과학회의 발표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