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3년에 걸친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근당은 450원(3.7%) 오른 1만2550원으로 마감,4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흘간 13.6% 올랐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도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기관은 4월 초순부터 종근당을 사들이기 시작,지금까지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인기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평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해방 전인 1941년에 설립돼 우량제약사로 성장했지만 90년대 후반 방만한 투자와 외환위기,무리한 아파트 분양사업 등에 발목이 붙잡히며 2002년엔 무려 846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이후 부실채권과 재고를 털어내고 원료의약품 발효부문을 종근당바이오로 독립시키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위원은 "지난해 156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구조조정을 마무리지었고,올 들어선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을 포함한 상위 5개 제품의 매출 비중이 40%에 육박해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해외 자회사 정리,안성유리 매각 등으로 부실요인도 대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임 연구위원은 "1분기에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수익성 둔화를 겪었지만 종근당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3% 늘어나는 등 실적개선 징후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