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의 새 검색 서비스가 인터넷 정보에 관한 지식재산권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색 포털 엠파스는 31일 신개념의 '열린 검색' 서비스를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1세대 디렉토리 검색,2세대 문장검색,3세대 지식검색에 이은 '4세대 검색'이라고 설명했다. '열린 검색'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등 경쟁사 검색 포털의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정보까지 검색해서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경쟁사 사이트에 등록된 정보가 엠파스에서 검색된다는 점이다. 경쟁사들은 엠파스의 열린 검색에 대해 타사의 DB를 가로채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개별 사이트에 등록된 글을 옮겨가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고 지식재산권 침해 소지도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국내 최대 사용자 및 검색 결과물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블로그나 사이트에 올라간 글은 엄연히 네이버 회원들의 자산"이라며 "엠파스가 검색 결과물을 가져가지 못하게 블로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석봉 엠파스 대표는 "다른 사이트의 검색 결과물을 엠파스에서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목과 사이트 이름만 알려주고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 창이 뜨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