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외화증권인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국내 거주자의 투자비중이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다. 외화조달을 위해 발행한 한국물의 5분의 1 이상은 국내 자금으로 되사온 셈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업 금융회사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발행한 한국물 발행잔액은 작년 말 665억달러로 2003년 말에 비해 111억달러(20.1%) 증가했다. 이 같은 한국물 발행잔액 가운데 국내 거주자(내국인 및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한 외국인)가 투자한 잔액은 142억달러로 1년 새 36억달러(34.1%)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물 발행잔액 대비 국내 거주자의 투자 비중은 21.3%로 전년 말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물에 대한 국내 거주자의 투자비중은 △2001년 말 16.1% △2002년 말 17.8% △2003년 말 19.1%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