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세라는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세균이나 유해물질과 싸우는 친환경 기업입니다."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에 위치한 바이오세라(대표 전형탁)의 임직원 13명은 '건강 전도사'들이다. 이 회사는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주는 세라믹볼,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감소시키는 광촉매 코팅제,세균증식을 막아주는 파우더 세라믹항균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항균제의 경우 국내 유명 고무장갑이나 냉장고에 이 성분이 첨가된다. 이렇다보니 6명의 연구인력은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관리 영업직 직원들도 기능성 소재에 대해서는 '박사'들이다.


바이오세라는 지난 1994년 설립된 대성세라믹연구소를 모태로 2001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전북대 재료공학 및 금속공학과(석·박사)를 거친 전형탁 대표(49)가 세라믹업체의 연구실장과 요업기술원의 위촉 연구원으로 일하던 도중 정수용 바이오 항균제를 개발한 것이 사업의 계기가 됐다.


바이오세라는 2000년부터 기능성 소재 뿐만 아니라 완제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수돗물에 남아있는 잔류염소를 없애주는 '아토피제로 샤워기',음식물 찌꺼기를 흡수하는 '쿠킹스톤' 등을 속속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알칼리 환원 정수기 '리턴'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수소 및 기타 바이오 성분을 가미시켜 알칼리이온수를 만들어 주는 주전자형 정수기다. 이 제품은 전기분해 방식이 아니라 특수소재 바이오세라믹 필터를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대폭 낮춘 게 특징이다.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기술혁신기업)로 등록된 이 회사는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60%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의 정수처리 필터 생산업체로부터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탈리아 독일 미국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031)704-2396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