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소렌스탐 붙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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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27)이 11개 대회 만에 한국에 우승컵을 선사할 것인가.
한희원이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3라운드에서 자신의 생애 최소타를 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한희원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CC(파72·6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날 보기 없이 10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 카린 이셰르(26·프랑스)에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한희원은 지난 2003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기록한 7언더파 65타가 '베스트 스코어'였다. 한희원은 국내와 일본에서 뛸 때 베스트 스코어가 3∼4언더파일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하지 못해 톱랭커가 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미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단점을 극복해왔다. 이날 작성한 10언더파는 2년 전 줄리 잉스터(45·미국)가 수립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한희원은 10개의 버디 가운데 6개를 홀 2m 이내에서 잡아낼 정도로 빼어난 아이언샷 감각을 과시했다. 한희원은 "리듬만 생각하면서 라운드를 했는 데 모든 것이 다 잘됐다"고 밝혔다.
2연패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다. 소렌스탐은 기침약으로 복용한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종종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소렌스탐은 "지난 3일간 몸이 좋지 않았고 오늘이 최악이었다. 라운드 도중 몇차례 주저 앉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그래도 파5 2번홀(446야드)에서 세컨드샷이 홀 바로 옆에 멈춰 아깝게 '알바트로스'를 놓치기도 했다.
소렌스탐과 한희원,이셰르는 30일 오전 0시30분에 한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강지민(25)이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4위,이미나(24)도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08타로 5위,임성아(20)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톱10'에 4명의 한국선수가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