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마케팅 3社 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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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예술과 문화,LG전자는 스포츠,팬택 계열은 꽃미남과 여심잡기. 최근 휴대폰 3사가 차별화한 브랜드 코드 전략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성능과 브랜드 이름을 고객들에게 주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이미지를 타깃층에 맞추는 기법을 집중 구사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예술 회화작품과 패션쇼 등을 활용,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처음으로 인쇄광고를 실으면서 예술작업을 이미지로 쓴 것이 대표적인 예. 삼성은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화가인 프레데릭 브룰 리 부아브레의 드로잉 작품 '무지개 빛 관대한 손'을 사용,'고급 제품'임을 한껏 강조했다. 예술작품을 삼성 휴대폰 이미지와 접목시켜 삼성 제품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인천 파리 베를린 상파울루 등 4개 주요 공항에 휴대폰을 든 손 모양의 조형물을 일제히 설치했다. 내년에는 25개 장소에 손과 관련한 조형물을 세울 계획이다.
휴대폰의 성공 여부는 '손맛'으로 알 수 있다는 이기태 사장의 말과 '내 손안의 큰 세상'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전략이 맞물린 마케팅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여성복 패션쇼에 블루블랙폰을 소품으로 등장시키는 문화 마케팅도 구사했다. 북한 무용수 조명애와 이효리가 등장하는 광고도 남북한의 예술을 매개로 하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스포츠로 젊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야심작인 위성DMB폰(LG-SB120)의 경우 축구스타인 박주영 선수를 깜짝 기용,10~20대 젊은 세대에 어필했다. 스타 이미지를 부각시켜 LG전자 제품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뮤직폰' 계열에 제품 라인업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박주영 이미지와 연결돼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문화 코드를 반영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팬택 계열은 꽃미남 스타로 여심을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팬택 계열은 최근 꽃미남 스타인 강동원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6월부터 방영될 큐리텔의 TV광고에서 새로운 것에 끝없이 도전하는 '쿨 가이'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팬택앤큐리텔 관계자는 "현재 구축된 신선하다는 브랜드 이미지에 매력이라는 이미지 요소를 결합해 나갈 것"이라며 "강동원의 강한 카리스마를 다각적으로 활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자산을 배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