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8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노동ㆍ교육 관련 등 각종 대규모 집회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소속 회원 8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지방 이전 중단을 촉구하고 오후 3시 종묘공원까지 행진한다. 공공노련은 또 "그동안 정부가 낙하산 인사와 불법예산지침 등으로 공기업과 산하기관의 자율 경영과 공공성을 침해해 왔다"고 지적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각종 감시와 통제의 즉각 철폐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같은 시각 회원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2005 전국분회장대회'를 열고 최근 교육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 저지 ▲학교자치 쟁취 ▲교장선출보직제 실현을 촉구한다. 이와 관련, 전교조와 한국교총, 한교조 등 교원 3단체로 구성된 '졸속 교원평가 저지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11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교원평가 저지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준비중이다. 한총련 소속 학생 2천여명은 오후 3시 고려대 정문에서 마로니에공원까지 반전 평화 거리행진 행사를 열고 '반전 평화ㆍ한반도통일ㆍ반일' 의지를 표출한다. 이들은 밤 11시부터 고려대 중앙광장에 다시 모여 `자주통일 총진군 대회'를 열며 다음날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주한미군 철수 결의대회를 가진 뒤 용산 미군기지까지 행진해 `인간띠 잇기'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쌀 재협상과 관련,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양허안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 또 녹색가게운동협의회가 오후 1시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환경 가족 한마당 떡잔치'를 열며, 서울시 건축사회는 오후 2시 종묘공원에서 '2005 건축 가족 한마음 서울사랑 걷기대회'를 열어 백범광장까지 2.5km를 행진한다. 국제민주연대, 국제 엠네스티 한국지부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오후 3시 혜화역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가에 대한 정부의 `난민지위 불인정' 조치를 규탄하고 통일연대는 오후 4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국민 자존심 회복을 위한 `대한독립 페스티벌'을 연다. 굿모닝시티계약자협의회는 오후 2시 을지로 6가 굿모닝시티 상가부지에서 기공식 및 축하공연을 연다. 경찰은 교통통제는 않는 대신 70개 중대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