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블루칩'] LS전선 .. 자산가치 저평가된 중장기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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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국내 최대 전선업체다. 지난해 이후 중국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호조,자회사 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LS전선의 주가가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데다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중장기 보유 유망 종목으로 꼽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월9일 2만6100원으로 단기 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2만원선까지 밀렸다가 지난 주말 2만3150원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LS전선은 주가 상승을 불러올 만한 적지 않은 호재를 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게 장점이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LS산전이 매년 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과 1500억원 수준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를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주당 1000원을 현금 배당하는 등 배당주로서의 투자 메리트도 높다.
자산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과 LS산전 보유주식 가치로 인해 거래소시장에서 '자산주'로 꼽힌다.
군포공장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한다.
PBR(주가순자산비율)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0.5배로 낮아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광통신 부품인 FTTH와 연성회로기판 소재인 FCCL을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이다.
올 들어 전선의 원료인 구리 가격이 t당 3273달러로 지난해 1분기의 2732달러보다 20%가량 뛰었다.
2분기에도 이 같은 원재료 강세가 이어져 실적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내렸던 것도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둔화 우려 때문이다.
원재료 부담을 전가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자회사 실적 호전과 높은 배당수익률,신사업과 군포공장 매각 기대감 등의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주가수준)상으로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 박상규 연구원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성장산업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가치주로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