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이 공연된다. 열린우리당 유승희(兪承希), 한나라당 안명옥(安明玉), 민주노동당 이영순(李永順),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 등 여성의원 4명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극단 아리랑을 초청, 연극 `나비'를 무대에 올린다.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양국간 올바른 관계정립의 단초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연극은 위안부로서 기억을 지운 채 미국으로 이민한 `김윤이' 할머니가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고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극본은 재미동포 극작가인 김정미 씨의 영어 극본 `HANAKO(하나코)'를 극단 아리랑이 한국어로 번역해 마련했다. 원작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현지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주최측은 "더 이상 전쟁과 군국주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의지를 모으고,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과 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염원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