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분식 해소 서둘러라" .. 윤증현 금감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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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25일 "금융감독 당국은 과거 분식에 대한 집단소송을 유예하는 2년 동안 회계감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인 만큼 기업들도 이 기간 중 과거 분식을 철저히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연구원 포럼 조찬강연에서 "과거 분식 감리를 완화한 것은 기업들이 안팎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준비기간을 준 것이지 결코 정책의지가 후퇴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8월 취임 후 처음 전경련을 찾은 윤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를 없애기 위해서는 전경련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경련이 단순히 이해단체가 아니라 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제주체로서 제 역할에 대해 깊이 고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부에 대한 편견이 위험한 수준이고 기업에 유리한 정책은 모든 것이 특혜 아니냐는 말까지 들리고 있어 이를 국민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성과 공정경쟁 구도를 지속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외 자본 간 역차별 논란에 대해 "자본의 국적을 따져 정책 수행에 차별 또는 역차별을 두는 것은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역차별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를 파악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위원장은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실물 경기가 어려운 때일 수록 낙담하기 보다 적극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며 "성과를 성급히 얻으려 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