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부진한 미국 자동차 업계가 환율정책으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업계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OTRA 시카고 무역관은 미국 자동차 업계 공동 로비단체인 ATPC(Automotive Trade Policy Council)가 한국과 일본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입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TPC는 아직 의원들에게 초안을 제출하지 못한 상태지만, 입법절차와 함께 WTO 제소 등을 요구할 전망입니다. ATPC는 GM과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으로 구성된 자동차 무역 정책 위원회로,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정부의 자국화 대량구매 등 외환시장 개입으로 자동차 교역에서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미국 자동차딜러 협회가 4월 중 자동차 판매실적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 닛산, 현대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에서 32%까지 증가한 반면,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는 5%에서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주연기자 yj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