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위안화 10%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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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화 절상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날카롭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양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있습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서 국내 경기를 식히는 것이 첫째 방법이지만 이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 등이 우려돼 선뜻 과감한 정책을 쓰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선택되는 것이 미국과 교역하는 나라들이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도록 해 적자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미국 제품의 수출이 늘 수 있도록 다른 나라들에 대해 끊임없이 통화가치를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시기와 폭을 못박아 위안화 절상 문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도 환율의 힘을 빌어서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 같은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해 긴축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마당에 환율마저 내릴 경우 경기 급랭과 금융 불안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섭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 때문에 당장 위안화 절상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폭 절상에 그치거나 환율제도 변경 등으로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그럼에도 10% 수준의 대폭 절상이 단행될 경우 그 충격은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위축되면서 중국과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한국의 수출도 함께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위안화 절상이 아시아 통화의 연쇄적인 절상을 초래한다면 1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도 한차례 휘청거릴 가능성이 큽니다.
노골화 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압력.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10% 절상은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기에 결코 작지 않은 부담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갑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양섭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