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가 국민 그룹에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처지가 됐다.


이에따라 그들의 향후 활동 방향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적 포기 논란을 빚었던 그룹 god의 손호영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국적 포기가 아닌, 행정 오류 정정을 바로잡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 손호영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거진 병역 기피 의혹을 벗고자 귀화 후 입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연일 사이버 공간은 손호영으로 뜨겁다.


그룹 컴백 전 윤계상이 연기자를 선언하고 탈퇴한데 이어 손호영까지 군 입대할 경우 god 활동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 더욱이 god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손호영이 군입대 하는 시점에 김태우도 함께 군복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혀 결코 순탄한 행보를 걸을 수 없게 됐다.


이번 주말 god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god is back'이란 타이틀의 서울 앙코르 공연을 마치면 6집 '보통날'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31일 미국으로 출국, MBC TV '느낌표'의 코너인 '눈을 떠요' 촬영과 더불어 6월 11일 미국 LA에 위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내 엠피씨어터에서 '한류 한국 문화축제' 참가가 예정돼 있다.


현재 '느낌표' 제작진은 이들의 출연에 대해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어서 미국행도 결정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월 'god is back'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던 일본 등 아시아권 진출 계획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그룹으로 불리던 한 팀의 앞날이 하루 아침에 안개 속으로 빠진 것은 손호영이 '제 2의 유승준'과 비교되며 네티즌의 여론 재판에 오른 탓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24일 "영주권자였던 유승준은 당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러나 손호영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받지 않는 이상 한국 국적이 취득될 수 없는 외국인 신분인데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 국적이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손호영의 조부모가 손자가 태어나자 국적에 대한 개념없이 호적에 등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에게는 국적법이나 호적법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이런 행정 오류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로, 손호영에 대해 유승준처럼 '국적 포기'라는 단어를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이다.


이후 손호영이 재빨리 귀화 절차를 밟아 군입대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도 병역 기피에 대한 의혹을 벗고 싶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손호영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벗었음에도 이미 연예인의 생명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가 속해있는 god에게도 여파는 크게 미쳤다.


손호영이 군입대라는 새로운 결정을 내린 만큼 god 다른 멤버들도 활동 방식의 변경 등 타개책을 모색해야 한다.


홍승성 대표는 "손호영과 김태우를 비슷한 시기에 군입대를 시킬 것이다.


박준형, 데니안 등 두명의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그룹 활동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곤경에 처한 god가 어떤 방식으로 난국을 타개, 팬들의 호응에 부응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