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서울 경복고등학교에 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우리경제 실상을 알아봅시다'라는 주제로 경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박 총재는 이날 1시간 40분에 걸쳐 우리경제의 발전과정을 되돌아 보고 경제 현황과 당면 과제들을 알기쉽게 설명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 박 총재는 "미래 우리경제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경제를 올바로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때 나라경제의 미래가 더욱 희망적일 것"이라며 청소년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 환경 등 사회공공재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박총재는 사교육비 같은 개인적인 방식으로 교육문제를 풀려고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만일 사교육비를 교육세로 냈더라면 우리 교육문제도 해결되고 대학수준도 높아졌을 것"이라며 사교육비로 세금을 내자는 캠페인이라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강의는 한국은행이 지난 4월 18일부터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본격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경제강좌'의 일환으로 실시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일까지 서울지역에서만 45개 학교 1만 4000명을 교육했으며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600여개 학교 13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