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3일 별세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금호를 국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인물입니다. 고인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박인천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중 미국 유학길에 올라 일리노이대와 예일대 등에서 수학했습니다. 지난 1968년 귀국해 대통령 경제비서관과 경제기획원 장관 특보를 지내는 등 공직 생활도 거쳤습니다. 이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중 부친의 권유로 지난 1972년 금호실업 부사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984년에는 부친의 타계후 그룹 총수에 올라 계열사간 합병과 비수익사업 정리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취임당시 6천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지난 95년 4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제2창업을 주도했습니다. 지난 1988년에는 아시아나 항공을 설립해 항공운송 사업에도 진출했고 금호타이어를 세계 10위권의 타이어업체로 성장시키는 등 금호를 국제적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