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유통업체 빅마트(대표 하상용)가 대형 유통업체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토착 유통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24일로 창사 10년을 맞은 빅마트는 지난 95년 광주시 진월동 본점을 개점한 이래 광주 11개,목포 2개,전주 1개 등 모두 14개 매장을 갖춘 호남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매출도 급산장하고 있다. 지난 95년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97년 1000억원,지난해 18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2000억원이다. 빅마트의 성장 비결은 '지역밀착경영'과 '환경친화경영'으로 분석된다. 빅마트는 매년 경상이익의 10% 가량을 지역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푸른길 가꾸기' 캠페인에 참여,지역업체로는 처음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또 연말에 1만포기 김장김치 보내기 운동,결식아동 돕기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을 실버주차 도우미로 채용하고 정신지체 장애우를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소외계층 일자리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마트는 오는 2010년까지 호남 지역에서만 매장을 총 3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수도권과 중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하상용 대표는 "10년 동안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때문이었다"며 "유통업계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