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를 1시즌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로 복귀시키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한 '리틀 차붐' 차두리(25)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www.kicker.de)' 홈페이지의 톱기사를 장식했다. '키커' 인터넷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SVW 부르크하우젠간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최종전 결과를 알리는 기사에 결승골 도움을 기록한 차두리와 결승골의 주인공 쾰러가 껴안고 환호하는 장면을 톱사진으로 게재했다. 이날 차두리는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3-0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하며 내년 시즌부터 팀이 1년만에 다시 분데스리가 1부로 승격하는 교두보를 쌓아 올렸다. 올시즌 프랑크푸르트가 2부리그 3위를 지켜내며 1부리그로 다시 올라서는 데는 차두리의 눈부신 활약이 한몫 단단히 했다. 차두리는 올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8골 8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팀내 최다골을 기록중인 반 렌트(16골 6도움)과 알렉산데르 마이어(9골8도움)에 이어 팀내 득점 3위에 올라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올시즌 초반 11번째 경기까지 리그 14위로 처지면서 1부리그 복귀에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달렸었다. 하지만 차두리의 골감각이 살아나자 팀순위도 급상승하며 마침내 차두리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는 동안 팀은 5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이 때부터 프랑크푸르트는 1부리그 복귀를 위한 '최첨병'으로 차두리를 손꼽았고 독일 언론도 차두리의 활약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결국 22일 1부리그 승격을 결정하는 리그 최종전에서 차두리는 국내 축구팬들과 현지 언론의 기대에 부응하며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운 선제 결승골 도움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타고난 돌파력만 앞세우며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차두리가 도움 능력과 득점력까지 겸비한 정상급 공격수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것. 24일 시작되는 본프레레호 훈련에 합류하는 차두리가 6월 죽음의 원정을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