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77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 정세영 회장은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맡아 '포니'를 출시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산 증인이었습니다.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21일 향년 77세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1999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명중이던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최근 병세가 악화되 입원 치료 중 이었습니다. 강원도 통천 출신인 고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지난 57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맡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출시했습니다. 이어 1974년 포니를 본격적으로 생산, 국내 최초로 에콰도르에 수출하는 등 우리나라 자동차의 세계화를 이룩했습니다. '포니 정'으로 불렸던 고 정 명예회장은 91년에 국내 최초로 독자 엔진과 트랜스 미션을 개발했고, 세계 최대의 상용차 공장인 전주공장과 터키공장과 인도공장을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끌어 낸 대부 역할을 했습니다. 99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에 취임하며 건설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세영 명예회장은 자동차산업의 능률과 합리적인 사고를 건설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선진경영 기법을 과감히 도입했습니다.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투명한 기업경영과 정도경영을 통해 현대산업개발을 업계 4위의 건설사로 도약시킨 고 정 명예회장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재 육성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습니다.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졌던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83년 마이애미대 명예 법학박사와 96년 연세대, 고려대에서 각각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왕실이 주는 커맨더장과 금탑 산업훈장, 한국의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폐암 진단을 받았던 투병중이던 고 정 명예회장은 2000년 자신의 32년 자동차 인생을 정리한 회고록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를 출간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