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38
수정2006.04.03 00:40
'포스코와 박주영의 인연을 아시나요.'
최근 한국축구를 이끌 축구천재로 급부상한 박주영.그가 빛날 수 있게 된 데는 포스코의 역할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박주영은 포스코 프로축구단인 '포항스틸러스'를 통해 브라질 축구유학을 다녀왔기 때문.
포스코는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옛 광고카피처럼 잔잔하고,그리고 꾸준하게 스포츠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철강재가 일반 소비제품이 아닌 만큼 경시할 수 있는 분야이나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의지에서다.
포스코는 프로축구가 살아나야 한국축구가 산다는 신념으로 프로축구 활성화에 아낌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의 실업 축구단을 모태 삼아 1984년 포항제철소가 있는 포항을 연고지로 '포항 스틸러스(당시 포항 아톰즈)'를 창단했다.
94년에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을 연고지로 '전 남드래곤즈'를 창단했다.
포항과 광양에는 국내 최초로 축구전용경기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재능 있는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해 적극 육성하는 등 국내 축구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12억원을 투자,브라질 지코스쿨에 차세대 유망주들을 유학 보냈다.
현재 국내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동현 박주영 등이 1년 과정의 브라질 축구유학을 다녀온 주인공들이다.
최근에도 클럽 산하 고등부(포철공고) 선수 2명을 브라질 알리키 국제축구아카데미와 프로클럽으로 8개월간의 축구유학을 보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003년부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축구부(포철동초 포철중 포철공고)를 구단소속으로 전환,선진국형 선수육성 클럽시스템까지 도입했다.
경북 포항 시내에는 인조잔디구장 2면(남구 1면,북구 1면)을 새로 건립,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담코치(2명)들이 체계적인 축구강습도 실시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의 경우 1995년 6월 연고지인 광양의 초?중?고등학교 축구부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전남 드래곤즈기 학원축구대회'를 갖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5' 홈경기에 어린이 축구팬들을 광양 전용구장으로 무료로 초대하는 행사를 벌였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02 FIFA 한?일월드컵'에 공식 지원사로 참가해 크게 기여했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외벽에 홍명보 김병지 선수를 모델로 한 대형 홍보벽화를 설치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포스코 월드컵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전세계 오지에 축구공 보내기 운동도 펼쳐 기업 이미지는 물론 국가 이미지를 드높이는 역할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