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20일 "보선에서 이겼다고 대선과 연결될 것이라 생각하면 착각"이라면서 "혁신위원회를 풀 가동해 (한나라당을) 대수술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손관수입니다'에 출연, "보선은 결국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인 반면 대선은 국가의 틀을 개혁해 주느냐는 큰 틀의 선거"라면서 "(지난 4.30 재.보선) 결과에 만족해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혁신을 거듭 촉구했다. 강 원내대표는 "과거에 어떤 분이 말했듯이 마누라를 빼고 다 바꿔야 된다는 자세로 임해야 된다고 본다"면서 "날씨가 계속 좋으면 사막이 된다. 비도 오고 폭풍도 쳐야 만물이 성장하듯 한나라당도 날씨가 매일 좋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어 당명 개정에 대해 "품질이 좋아져야지 상표만 바꾼다고 음식점에 손님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당명 개정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면 이름을 못 바꿀 이유는 없지만 만드는 제품이 중요하다"며 당명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