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회담 4일째이자 마지막 날인 19일 회의는 당초 쉽게 합의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9시간35분 동안이나 이어지는 마라톤 회담이 됐다. 오전 10시40분에 시작된 수석대표간 접촉은 25분 뒤인 11시5분에 끝이 났다. 오전 회담은 이번 회담 시작 이후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찬도 양측 회담 대표들이 함께 하는 공동 오찬 형식으로 진행돼 둘째날의 개별 오찬과 대조를 이뤘다. 오후 회담 대표 접촉은 3시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 이어졌다. 이후 막후교섭을 통해 세부 의견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고 최종 합의문에 대한 손질을 거쳐 오후 8시15분 회담 대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타결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6·15 공동선언 행사에 우리측 대표를 맡는 데 이어 장관급 회담에도 나서게 돼 취임 11개월 만에 남북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됐다. 개성=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