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철강주들이 급반등하고 있다. 19일 철강;금속업종지수는 4.21%(91.76포인트) 뛰어오른 2271.28에 마감됐다. 전날 1.16% 상승한데 이어 이틀째 급등한 것이다. POSCO가 3.38% 상승한 18만3500원으로 18만원대를 회복한 것을 비롯 INI스틸(6.16%),동국제강(8.56%),동부제강(5.87%) 등도 급등세였다. BNG스틸(6.02%) 세아제강(6.19%) 한국철강(5.69%) 등도 오름폭이 컸다. 비철금속주인 고려아연도 7.25%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2~3분기 국제 철강수요 둔화와 공급물량 증가 우려로 철강주가 3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급반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US스틸이 5% 상승하는 등 철강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박상규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수요에 영향을 주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는 2000년이후 침체기를 겪다가 2004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철강주의 급락은 마치 세계 경기가 다시 침체기로 빠져들 때처럼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고 분석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지난 4년간 철강가격 급등현상은 마무리되고 철강수급은 2~3분기 수요위축과 공급증가를 거쳐 수급균형 상태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강가격도 조만간 재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철강주 반등이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상규 연구원은 "올 2월처럼 철강주가 급반등을 계속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낙폭과대에 대한 기술적 반등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