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소장급 장성이 맡아왔던 국방부 군사시설국장에 일반직 공무원인 박충신 부이사관(53)이 임명됐다. 현역 장성 직위에 일반직 공무원이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 부이사관은 육군 일병으로 전역한 뒤 1976년 7급 공채 시험에 합격해 국방부 감사관실과 총무과를 거쳐 군사시설국 관재보상과장,시설기획과장으로 일해왔다.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부동산개발정책학을 공부한 박 부이사관은 관재보상과장 재직시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쿠니사격장) 때문에 발생한 주민 피해 실태조사에 직접 참여,관련 민원을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주한 미군 기지 이전 등 한·미 간 군사 현안이 많아 책임이 막중하다"며 "많은 사람으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