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혁신상을 받은 6개 업체들은 경영철학과 신규성 기술성 등 세가지 면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손해보험서비스업체인 교보자동차보험(대표 신용길)은 획일적인 자동차 보험시장에 혁신적인 유통구조를 도입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보험을 시작해 보험설계사 대리점 등 중간단계를 생략했다. 또 통합고객 접점서비스센터(CC)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든 전화 한 통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를 15% 이상 낮췄다. 산업용 특수 고무를 생산하는 태성고무화학(대표 김현동)은 원가절감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차별화 및 집중 전략에 힘을 기울여 왔다. 이런 전략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 자동차부품인 스티어링 칼럼용 고무커플링. 한때 외국기업이 독점하던 이 시장에서 이 회사는 현재 8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제조업체인 남양공업(대표 홍성종)은 자동차 조정장치인 '스티어링 칼럼'의 기술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장치는 운전자가 핸들을 돌리면 스티어링 기어박스를 통해 회전력을 앞바퀴나 뒷바퀴에 전달해 바퀴가 움직이게 만든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벌이며 경영시스템을 꾸준히 선진화해 왔다. 지난 2001년 KT에서 분리된 한국인포데이타(대표 이정훈)는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의 전화번호 종합안내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요구를 창출하는 서비스 개발에 주력,특정상호가 아닌 전화번호 안내를 요구하는 이용자에게 해당업종의 우수한 업체를 연결해 주는 생활정보 중개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대표 최동건)은 5대 범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아세탈 코폴리머'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독창적인 기술력과 생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설계기준으로 연간 4만t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7만6000t까지 늘려 놓았다. 이밖에 한국전력의 중앙연구소인 전력연구원(원장 유태환)은 창의력과 도전의식을 살리는 연구풍토 조성과 효율적인 연구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력분야의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전력연구원은 특히 대체에너지 개발과 초전도 전력기술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전력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