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네번째 금요일 제주도행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골든 프라이데이 티켓'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부터 주5일제 수업 시범실시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매달 네번째 주 토요일에 휴교함에 따라 금요일을 포함해 2박3일간의 제주도행 가족 나들이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요일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체험학습의 날로 정하고 학교측에 미리 알려주면 출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1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주5일제 수업 시범 실시로 지난 3월부터 매월 네번째 금요일 김포~제주간 탑승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다. 다른 주 금요일의 김포~제주간 탑승률이 평균 70~80%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 네번째 주 금요일(4월22일)에 김포~제주 간 전체 9110개 좌석중 9011명이 탑승해 98.9%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주 금요일(4월29일) 탑승률 81.9%에 비해 무려 17%포인트 높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달 네번째 주 금요일에 3952명이 탑승,99.47%의 탑승률을 보였다. 대한항공 이승렬 차장은 "김포~제주 간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네번째 주 금요일 티켓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네번째 주 금요일 티켓을 구하려면 1~2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하며 금요일보다 월요일을 체험학습의 날로 정해 토.일.월요일을 여행기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포~제주 구간에서만 이런 현상이 있다"며 "부산 등 타 지역은 그나마 표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여행지를 바꾸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