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아시아 화학주식를 처분하라고 조언했다. 18일 씨티그룹(CGM)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석유화학 전문조사기관인 CMAI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12월의 긍정적 톤에서 신중한 전망으로 선회된 의견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선 화학산업 정점기를 2006~07년에서 2005~06년으로 앞당김에 따라 자사의 부정적인 업황 전망과 동일해졌다고 지적. 중국내 재고방출과 함께 올해 출하물량 실망감이 지속돼 주요 현물가격이 지난해 고점에서 일제히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CMAI나 참여자들 모두 일시적 조정에 그쳐 다음달부터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희망했으나 화학업종 이익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GDP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지면 예정된 설비확장과 겹쳐 내년 수익 감소가 불피하다고 분석했다. 에틸렌의 글로벌 수요 규모가 90년대 GDP대비 1.5배에서 1.3배로 축소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내년이후 설비를 감안하면 벤젠도 이미 절정기를 지난 것이란 평가가 제기됐다고 소개했다.상대적으로 중동 설비 부족으로 더 강세를 즐겼던 프로필렌도 새로운 투자 압박에 노출. 중국 PVC 역시 계속되고 있는 설비 증설로 수출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역내 업체들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 화학주에 대해 하강 사이클을 항해중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호남석유와 한화석화 모두 매도 의견이나 지지 가격 접근시 트레이딩 기회는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사적 바닥 승수에 놓여 있고 내년 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LG화학 같은 방어주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