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국내기업 중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연차보고서(Annual Report)와 통합해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영실적, 재무제표 등을 통해 회사를 소개하는 연차 보고서에 경제.사회.환경적 성과 등의 지속가능경영 내용도 함께 다루기로 한 것. 삼성SDI는 앞으로도 두 보고서를 통합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지속 가능성'과 투명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선포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주, 고객, 협력사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들로서도 합본 발간으로 단순한 재무성과 뿐 아니라 혁신력, 리더십, 기업문화, 환경개선 및 사회공헌 활동 등 기업의 무형자산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연차보고서는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발간하고 있으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펴내는 것은 포스코, 현대차, 기아차 등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르노, 바스프, 도이치텔레콤 등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 보고서를 연차보고서와 통합해 발간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경제, 환경, 사회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리스크를 최소화,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경영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 세계 선진 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통합 보고서는 총 96쪽으로 경제, 환경, 사회 등 3개 분야별로 ▲지속가능성장 ▲ 환경가치 창출 ▲ 상생파트너십 등의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환경가치 창출' 편에서는 유해물질 배출량 등을 그래프로 소개하는 한편 폐기물 재활용율 90% 달성 등 다양한 오염물질 저감활동 및 환경개선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하고 있다. 김순택 사장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부지런한 사회.환경 개선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디스플레이와 에너지의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지속가능 경영의 선도자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