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7일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차관급 회담 이틀째 회의를 갖고 제15차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 정상화 일정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남북은 일단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6.15 공동행사에 남측 당국 대표단을 파견키로 합의하고 대표단 구성 등은 추후 실무협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은 의미가 큰 만큼 장관급 대표단이 참여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북측은 그러나 남측이 제기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준수 및 6자 회담 조기복귀 제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