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남수원지점 조근옥 RC(리스크컨설턴트?44)는 바람 많은 제주도 출신이다. 제주 비바리가 보험설계사가 된 계기는 주변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을 보고나서부터.남편의 동료 2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한 명은 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그렇지 않았다. 사고 후 두 명의 생활엔 큰 차이가 있었고 그것을 옆에서 지켜본 그는 보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래서 우선 보험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고 보험업에 매력을 느끼게 돼 본격적으로 보험영업에 뛰어들게 됐다. 조 RC의 보험영업 경력은 이제 11년째.지난해와 올해 2년연속 보험여왕에 오르면서 보험영업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그가 지난해 올린 신계약만 251건.21억90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들였다. 특히 장기신계약 보험료 1억원을 돌파하는 등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가 이런 발군의 성과를 낸 비결은 아주 평범하다. '고객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신념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덕분이다. 그는 평소 상품 리플렛이나 노트북 컴퓨터를 갖고 다니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라는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상품 내용을 모두 외우고 다니기 때문이다. 또 뉴스와 신문은 반드시 보고 모든 분야에 두루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다. 고객별로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각 고객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고객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그의 또다른 비결은 시간을 스스로 주도한다는 점.그는 한 달 스케줄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영업활동을 한다. 월말엔 여유를 두고 다음달 영업을 준비한다.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포기한다. 안되는 것에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고 추진력 있게 일하는 만큼 불가능한 것에 대해 포기가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관리도 훨씬 수월하다. 그녀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인으로서 조 RC의 존재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나눔의 생활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지난 95년 이후 그는 매달 봉사활동을 거른 적이 없다. 매달 수원시내 독거노인과 양로원,농아원을 방문해 쌀이나 옷,김치 등 필요한 것들을 직접 나눠주고 소문난 노래 실력을 발휘해 노인들과 함께 춤추고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작년 겨울에는 남편,자녀들과 함께 수원역에서 밤 10시까지 노숙자들을 기다려 겨울옷과 잠바 등을 모아 전해줬다. 그 때 노숙자가 고맙다면서 건네준 알사탕을 함께 먹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런 모습의 엄마가 가장 예쁘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의 말이 큰 힘이 되고 가족 모두 함께 봉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는 그는 '나눔'이 진정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보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