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내분을 겪고있는 모건 스탠리에서 이번엔 증권영업부문을 떼어내 회사를 쪼개 운영하자는 주장까지 불거졌다. 필립 퍼셀 최고경영자(CEO) 반대파들은 12일 퍼셀에게 증권영업 부문을 분사해 전직 임원들에게 경영을 맡겨야한다고 촉구했다. 퍼셀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직 임원 8명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지난 1997년 이뤄졌던 모건스탠리와 증권 소매 중개업체 딘위터, 신용카드사 디스커버의 합병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세부 계획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퍼셀 CEO가 회사 재정과 주가를 악화시킨 장본인인 만큼 더 이상 회사의 주축인 투자금융 및 증권 중개영업 부문을 이끌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퍼셀이 물러나지 않겠다면 유가증권 관련 부문을 자금운용, 신용카드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분리해 별도의 회사로 운영하고, 운영권을 퍼셀 퇴진운동에 가담했던 전직 임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웹사이트(www.futureofms.com)에 실은 이들의 계획안에 따르면 분사된 증권업체는 인사파문 끝에 사임한 전직 임원 5명과 퍼셀 반대파 주주들을 이끌고 있는 전직 임원 한 명 등 6명이 이끌게 된다. 또 원래 딘위터 출신인 퍼셀은 딘위터-디스커버의 CEO로 남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