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GM과 포드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정크본드’라는 수치를 당한적이 있는데요. 애꿎은 화살이 현대자동차로 튀고 있습니다. ‘투자부적격’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결과를 내기 쉽지 않아졌다고 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의 방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방문 목적은 애뉴얼 리뷰. S&P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샅샅이 점검하고 돌아가 두달 뒤쯤인 8월께 두 회사의 신용등급을 결정하게 됩니다. S&P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에 매긴 신용등급은 BB+. 한단계 올라갔지만 아직은 정크본드, 즉 투자부적격입니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투자적격을 줬지만 S&P가 여전히 ‘투자부적격’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알고 있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부적격입니다. 투자적격이냐 부적격이냐는 국제 시장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채권발행이나 수출입 보험에서 이자나 수수료가 달라집니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의 위상. 투자 적격이냐 부적격이냐는 주가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이 회사 제품을 살만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국제시장에서는 하나의 회사로 인정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에 맞춰 올해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리고 싶어했지만 쉽진 않아졌습니다. 가장 악재는 바로 GM과 포드의 정크본도 추락입니다. 당시 예상보다 빨리 GM과 포드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람은 바로 S&P의 매니징 디렉터인 스캇 스프링젠입니다. GM과 포드에 대한 공격적인 신용평가에서 보듯이 스캇 스프링젠은 최근 자동차 산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자존심이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을 내리고선 현대자동차 신용등급을 올리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대차 내부입니다. S&P는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흔히 BRA(Business Risk Analysis)라고 줄여 말하는 중장기 사업전망. S&P는 품질 개선은 눈에 띄지만 환율 하락 위험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지 아직 현대차의 5년뒤를 장담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1분기 환율이 10%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30%나 줄어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그러나 최근 품질 개선과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돋보이는 만큼 예상밖으로 긍정적인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