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와 자동차주는 언제쯤 반등할까.' 요즘 종합주가지수가 좀체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하자 이런 질문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삼성전자 등 IT(정보기술)주들은 이달 들어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은행주와 자동차주가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되풀이됐다. 삼성전자가 0.64% 오른 것을 비롯 LG필립스LCD가 1.43%,하이닉스가 4.51% 오르는 등 IT주는 상승세였다. 그러나 현대차가 0.97% 떨어지고 국민은행이 보합권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 신한지주(-0.41%) 하나은행(-2.02%) 우리금융(-0.44%)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해 종합주가지수도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위해서는 IT주 은행주 자동차주 등의 상승이 순환매를 이뤄야 하는데,IT만 나홀로 상승해 지수반등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주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씨티 등 외국계 은행이 촉발시킨 대출금리 인하 정책으로 향후 이자수익마진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동차주는 원·달러 환율하락세와 원자재가격 인상,내수회복 속도 둔화 등으로 4월 중순 이후 주가가 계속 빠지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향후 1~2개월 이내로 이들 두 업종 주가가 다시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 대표주인 현대차의 경우 이달 중 미국에서 현지생산한 쏘나타의 판매실적이 확인될 전망인 데다,신차효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이르면 5월 말부터 본격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경우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경쟁에 제동을 걸었다"며 "은행권의 이자수익마진이 우려 만큼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 향후 1~2개월 내 은행주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