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경주' 다카르 랠리의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 다카르 랠리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랠리에 참가하는 모터사이클의 최고 속도를 150㎞로 제한해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영국 BBC 웹사이트가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트럭 부문만 지난 1월에 막을 내린 2004다카르 랠리에서 속도 제한을 두었었다. 모터사이클 속도 제한은 지난 대회에서 모터사이클 라이더 호세 마누엘 페레스(스페인)와 파브리지오 메오니(이탈리아)가 숨지는 등 사고가 속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다카르 랠리는 스피드를 다투는 대회가 아니라 사막을 달리는 기술과 선수의 인내력, 차량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대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78년 12월 첫 대회가 열린 다카르 랠리는 그동안 선수 22명을 포함해 45명의 희생자를 낳아 대회가 열릴 때마다 안전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었다. 지난 대회가 끝난 뒤에는 프랑스 국회의원이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에게 다카르 랠리를 법적으로 금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